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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컬럼102 관용에 대하여 운영자 202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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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컬럼 102 : 위인들이 보여준 관용

 

타인을 용서하지 않는다는 것은 자신이 건너갈 다리를 헐어 버리는 것과 같다. 링컨은 12세에 힘든 벌목공 일을 하였는데 나무를 벤 후 나무 밑둥치에 자신의 이름 첫 글자를 쓰게 되어있어 그것으로 하루 업무량에 따라 임금을 받았는데, 자신이 벤 나무 몇 그루에 같은 마을에 사는 헨리가 자기 이름의 첫 글자를 써 놓은 것을 보고 친구의 집에 가서 시비를 따진 일이 있었다. 이 사실을 들은 링컨의 새엄마 사라가 아들에게 들려준 이야기가 바로 반보우화다. “옛날 반보라는 착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산에서 덫을 놓아 짐승을 잡는 사냥꾼이었다. 깊은 숲속에 덫을 놓으면 그때마다 누가 덫에 걸린 동물을 훔쳐가곤 하였다. 어느날 지키고 있다가 범인인 인디언을 만났으나 착한 마음으로 그를 용서하여 주었다. 그러던 중 어느날 반보가 사냥하던 중에 이리떼를 만나 도망을 가다가 그만 절벽을 뛰어내려 정신을 잃고 말았다. 그가 깨어보니 자신이 그 인디언의 장막 속에 누워있었고 인디언들이 그의 상처를 치료해 준 것을 알게 되었다. 이후 반보는 그들과 좋은 친구가 되었다.” 어머니 사라는 어린 링컨에게 반보의 우화를 통해 관용을 가르쳐 주었다. 조광조(趙光祖)가 어린 나이에 김굉필의 문하에서 공부를 했는데 어느 날 아침 고양이가 밥상의 생선을 물어 가자 스승이 화를 내며 여종을 심하게 꾸짖었다. 이를 보던 조광조는 고양이가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요, 여종이 고의로 그런 것도 아닌데 화를 너무 지나치게 내는 것은 스승께서 자제하셔야 할 일입니다.”라고 말했다. 선생은 크게 뉘우치고 종일 어린 조광조를 칭찬하였다. 죄없이 야단을 맞는 여종을 안타깝게 여긴 어린 조광조의 넓은 마음과 스승의 잘못을 지적한 당돌한 제자를 칭찬한 스승의 관용을 우리는 배워야 할 것이다.

 

관용의 사전적 의미는 너그럽게 용서하고 받아들임으로 되어 있다. 관용은 다른 사람들의 결점이나 잘못을 지적하지 않고 또한 자신의 생각과 다른 의견들을 받아들이는 것을 말한다고 생각해 왔다. 채근담(菜根潭)사람을 대할 때 한 걸음 양보하는 것을 높다 하니 물러서는 것은 곧 나아갈 바탕이 된다. 사람을 너그럽게 대하면 복이 오고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은 자신을 이롭게 하는 바탕이 된다.”고 가르치고 있다. 링컨 대통령은 절대로 남의 흉을 보지 않았으며, 서로 의견이 달라도 미워하지 않고 대화로 좋은 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삶의 원칙으로 살았던 위인이었다. 링컨은 대통령이 되자마자 그를 비난하고 다니는 스텐튼 변호사를 측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법무부 장관으로 기용했다. 스텐튼은 장관이 된 후에도 대통령을 비난하고 다녔으나 링컨이 암살되자 가장 슬피 울면서 나무와 사람은 누워보아야 안다. 역사상 가장 큰 거인이 지금 여기에 누워있다.”고 가슴 아파 했다. 또 한분의 미국 대통령 조지 부시는 대통령 취임사에서 나는 한 성인(聖人)의 소망을 지침으로 삼고 있다. 어려운 일에는 단합을, 중요한 일에는 다양성을, 모든 일에는 관용을강조했다. 그가 말한 성인은 아마도 링컨이 아니었나 싶다.

 

우리 모두는 가정이나 직장이나 사회생활에서 관용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드믈다. 그러나 이를 실천하기 어려운 것은 관용이 가만히 앉아서 주문만 한다고 찾아오는 것이 아니며, 생각만 한다고 당장 변화되는 것도 아니라 오랜 세월 몸과 마음의 부단한 훈련이 쌓여야 한다. 옛 어른들은 어진 사람에게는 적이 없으니(仁者無敵) 포용력과 관용의 마음을 기르기 위해서는 매사에 상대의 마음으로 생각하며(易地思之), 남을 용서하고 화해하는 마음을 기르며, 자기 자신도 얼마든지 실수할 수 있다고 생각하라고 가르치셨다. 먼저 자녀나 직장 아래 사람들이 실수를 하면 화를 내거나 질책하는 대신 실수를 관대하게 봐주고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그들에게 관용을 베푸는 훈련이 필요하다. 아울러 자신에게는 엄격하고 남에게는 너그러운 태도를 갖도록 해야 한다. 삼국지의 영웅 조조는 원소를 대파하고 원소의 문서창고를 조사하던 중 원소에게 패할 경우를 생각해서 미리 보낸 비밀리에 주고 받은 조조 부하들의 문서가 무더기로 발견되었다, 그러나 조조는 문서를 읽지 않고 모두 불태워버렸다. 신하들의 의심의 화근을 불태우고 신하들의 마음을 얻었다. 다른 사람들의 결점이나 잘못을 지적하지 않고 또한 자신의 생각과 다른 의견들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이일 이후 조조는 평생의 지지자들을 얻을 수 있었다. 다른 사람에게 관용을 베풀 수 없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관용을 받을 자격이 없다.“는 말이 있다.

 

중종 때 명재상으로 활약했던 상진(尙震)은 성품이 너그럽고 도량이 커서 평생 남의 결점을 말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리를 저는 사람을 보고 누군가가 다리 하나가 짧다.”고 하면 재상 상진은 고쳐 말하기를 어찌 남의 결점을 말하는가, 마땅히 한쪽 다리가 길다.”라고 말해야 한다고 타일렀다. 부드러움은 인간관계에서 실수가 생겼을 때 불편한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거나 양보하는 것을 말한다. 부드러운 언행은 상대방의 동정과 이해, 관용과 용서를 얻는 데 매우 효과적이며 이로 인해 이해와 설득, 인도와 교류, 모순의 전환과 승패의 전복을 이끌어낼 수 있다. 작은 실수는 사랑으로 감싸야 하지만 큰 잘못에는 절대로 관용을 베풀어서는 안 된다.

 

1754년 알렉산드리아에서 버지니아 식민지의회 선거가 실시되었다. 후에 미국 초대 대통령이 되었던 조지 워싱톤도 이 지역 주둔군 대령 자격으로 참여하였다. 최종 두 사람의 후보로 좁혀 졌고 워싱톤이 지지하는 후보가 우위였는데 상대편 후보를 지지하던 월리엄 빈과 논쟁이 벌어졌고 상대에게 워싱톤이 심한 말을 하자 분을 참지 못한 윌리엄 빈이 주먹을 날려 워싱톤이 바닥에 쓰러졌다. 친구들이 그를 에워싸고 상대편에 가격을 했고 워싱턴의 부하들도 이 소식을 듣고 무장을 하고 달려왔다. 워싱톤의 말 한마디에 윌리엄 빈의 목숨이 달려있었다. 이 때 워싱톤은 이 일은 자네들과는 상관이 없는 일이네라고 말하면서 부하들을 제지했다. 다음날 아침 워싱톤은 빌에게 만나자는 전갈을 보냈고 결투를 신청한 것으로 알고 약속 장소로 간 빌은 테이블 위에 음식을 가득하게 차려놓고 기다리는 워싱톤을 보고 놀랐다. 워싱톤은 빌에게 어제 일은 제 잘못이고 당신도 어느정도 분이 풀린 듯 하니 이쯤에서 서로 화해합시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험하고 굴곡진 세상을 살면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배운 지혜의 하나는 좋은 인간관계에서 필요한 것이 타인에 대한 배려와 반대자에 대한 관용이었다. 타인에게 너그러우면 함께 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며, 나의 의견이나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사사건건 반대하는 사람이라도 참고 그 사람의 의견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너그럽게 대하면 반대자가 지지자로 돌아서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우리는 선택 되어지는 삶을 살지 말고, 선택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지금의 내 모습은 과거에 내가 행한 무수한 선택의 결과이며, 미래의 내 모습 또한 현재의 내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위인들은 진실한 말과 성의 있는 행동으로 남의 잘못을 덮어주는 관용을 그들의 삶에서 실천한 사람들이었다. 우리 모두가 위인이 될 수는 없다 하여도 위인처럼 생각하고 위인의 행동을 닮으려 노력할 수는 있을 것이다. 영국의 웰링톤 장군은 그의 모교 이튼스쿨에서 그의 어린 후배들에게 타일렀다. “사람은 자기가 애쓰고 노력하는 만큼 훌륭해진다.” 너그럽게 용서하고 모두를 받아들이는 넓은 마음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백운 이배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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