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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컬럼93 천직, 오직 한 길을 운영자 202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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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kapcan.or.kr/bbs/bbsView/44/6528506

1860년경 흑인 노예의 가정에서 태어나 1940년 죽을 때에는 미국 흑인과 백인을 망라하여 전 미국인의 사랑과 존경을 받았던 최초의 흑인 농학박사 조지 워싱턴 카버는 가난한 흑인 노예들을 배불리 먹일 수 있는 땅콩 재배를 위해 오직 한 길을 걸었다. 면화 재배로 유명했던 미국 남부의 농토가 질소 부족으로 황폐해지고. 미국 절반의 경제가 타격을 입게 되었을 때 카버 박사는 각고의 노력을 다해 질소가 없어진 땅에 땅콩이나 고구마를 재배하면 농토가 회복된다는 사실을 연구하였고, 남부의 모든 농가들이 땅콩을 재배하여 다시 일어났으나 너무 많은 사람들이 땅콩을 심어서 땅콩을 처분할 길이 없게 되자 또다시 미국 남부가 망하게 되었다. 그는 다시금 밤낮으로 땅콩 연구를 하여 땅콩버터, 땅콩 비누, 땅콩 식용유 등 무려 300여 가지의 실용품을 만들어냈다. 그로 인해 남부 경제는 되살아났고 수천만의 미국인들이 가난으로부터 일어서게 되었다고 한다.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천직으로 깨닫고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평생 오직 한 길을 꾸준하게 걸었던 조지 워싱톤 카버처럼 우리도 맡겨진 일에 한 번뿐인 우리의 일생을 걸 수는 없을까?

   사전적 의미로 천직(天職)은 타고난 직업이나 직분을 말하며 영어로 calling이라고 하는 데 이 말의 뜻은 소명 또는 ‘하나님의 부르심’이라는 매우 소중한 의미가 있다. 천직은 따라서 취업 기회와 승진 가능성을 눈여겨보며 돈과 명리를 따라 무언가를 찾아 자신이 선택하는 직업과 다르다. 1896년 어느날 알베르트 슈바이처는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해 제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마가복음 8장 35절).”는 성경말씀을 읽는 순간 그는 음악가이자 오르간 연주자로서 성공가도를 달리던 경력을 포기하고 의사가 되어 정글에 들어가 봉사하라는 소명을 받았다고 생각했다. 이처럼 천직은 자신의 욕망이나 필요를 성취하는 것이 아니다. 미국 서부 개척 시대에 한 철도회사에 새로 부임한 사장이 현장을 순시할 때, 수염이 덥수룩한 직원이 다가와 손을 덥석 잡고 말했다. “나일세. 자네와 나는 20년 전 텍사스에서 하루 5달러를 받기 위해 같이 일했었지, 기억이 나는가?” 사장도 그를 알아보곤 반갑게 포옹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정말 반갑네. 그런데 20년 전에 자네는 매일 5달러를 벌기 위해 일했는가? 나는 오로지 철도 발전을 소명으로 생각하며 일했네.” 권대우 회장 칼럼에 나오는 글이다. 직업과 천직을 생각하는 차이가 두 사람의 운명을 가른 것이다. 우리가 모두 조지 워싱톤 카버처럼 빈곤으로부터 수많은 생명을 살려낸 외길을 걸을 수 있거나, 아인슈타인처럼 아프리카의 성자가 될 수는 없을지라도 우리에게 맡겨진 일을 삶을 살아가기 위한 수단만이 아니라 내가 하는 일의 가치와 사명을 높이는 내 삶의 목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할 수는 없을까? 일을 바라보는 생각의 차이가 미래를 가른다. 김덕영 PD가 쓴 ‘뒤늦게 발동 걸린 인생들의 이야기’ 라는 책에 일본 최고의 맞춤형 구두를 만드는 기쿠치 다케오 씨의 사연이 있다. 구두 도매상을 하고 있던 그는 어느 날 딸이 발이 아파서 구두를 못 신겠다는 하소연을 듣고. “구두에 발을 맞출 게 아니라 발에 구두를 맞춰야 한다. 구두를 많이 팔아서 돈만 벌면 된다’는 생각을 바꿔서 고객을 위해 발이 편한 구두를 만드는 것이 나의 천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나이 55세 늦은 나이에 도쿄예술대학에 입학하였다. 신체 해부도를 거의 외우고 특히 발과 관련된 것은 무엇 하나 소홀히 넘기지 않고 10년 간 공부에 매달리며 직접 수제화를 만들었다. 80을 넘긴 나이에도 본사에서 계속 연구하고 있으며, 의사가 환자를 대하듯이 언제나 고객을 생각하며 흰 가운을 입고 구두를 만들고 있다.” 나의 생각이 나를 만든다. 지금이 나에게 가장 소중한 시절이며, 내가 이 일터에서 일하고 있는 것이 바로 나의 천직이며, 함께하는 직장 동료가 나의 꿈을 나누는 소중한 동반자라고 나는 생각한다.    백운 이 배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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