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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컬럼85 인생의 동반자 운영자 2025-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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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8,848m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의 최초 등반자는 뉴질랜드의 산악인 에드먼드 힐러리와 길을 개척하고 캠프를 준비하고 식사 등의 지원을 책임지면서도 산악인으로 대접받지 못하던 셀파 텐징 노르가라는 두 사람으로 역사에 기록되어 있다. 힐러리와 텐징은 두 사람 중 누가 한 발자국이라도 먼저 올랐나를 집요하게 캐묻는 기자들에게 끝까지 함께 올랐다.”고 대답했다. 삶과 죽음의 고비를 같이 넘긴 동반자로서 텐징 노르가는 에베레스트 정상 근처에 먼저 올랐으나 30분 동안이나 힐러리가 올라오기를 기다려 함께 정상을 밟았다는 아름다운 동반자관계를 역사는 기리고 있다.

 

동반자는 길을 같이 가는 사람을 말한다. 길은 앞뒤로 끝없이 멀리 뻗어 지평선 너머로 사라진다. 멀고 외로운 길을 가다 보면 지평선 저편에 무엇이 있을지 긍금해 지고 때로는 두려워 지기도 한다. 인생을 낯선 길을 가는 여행이라고 한다면 미지의 여행인 인생길에는 배우자, 마음을 나누는 친구, 일을 함께하는 직장 동료와 같은 동반자가 필요하다. 동반자 중에는 상대의 짐을 자신이 짊어져야만 발걸음이 가벼워지는 사람이 있고, 자신의 짐을 동반자가 짊어져야만 발걸음이 가벼워지는 사람도 있다. 마음이 가난한 길을 선택한 사람은 길을 가면서 자신의 욕망을 버리는 일에 즐거움을 느끼고, 욕망의 길을 선택한 사람은 길을 가면서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일에 즐거움을 느낀다. 날마다 자신의 욕심을 버리는 사람은 갈수록 마음이 너그러워지고, 날마다 욕망을 채우는 사람은 갈수록 마음이 옹졸해진다. 지혜로운 자의 길은 마음 안에 있고 어리석은 자의 길은 마음 밖에 있다(무명의 좋은글에서).

 

어린 왕자에서 생택쥐페리가 사랑은 마주 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방향을 보는 것이다.”라고 했듯이 동반자도 서로가 마주 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방향을 보는 것이다. 동반자의 사명은 상대의 실패와 실수를 지적하는 것에 있지 않고 덮어주는 데에 있다. 나는 주례를 설 때마다 배우자는 상대의 약점을 찾아보라고 각 가정으로 보내어진 스파이(spy)가 아니라, 상대의 부족한 파트(part)를 메우고 덮어주라고 보내진 파트너(partner).”라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 삶에 지쳐 힘겨워하는 배우자에게 주는 따듯한 격려의 말 한마디는 행복한 가정을 지탱하는 든든한 기둥이 될 것이다. 부부는 서로 경쟁하는 여야 관계가 아니라 서로 존중하는 동반자관계이며,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의 근거라고 할 수 있다. 직장 동료의 동반자관계(partnership)도 이와 같은 것이다. 상대 동료가 일에 허덕이며 축 처진 어깨를 하고 있을 때 등을 두드려주는 배려는 큰 힘과 용기가 될 것이다. 동반자를 깎아내리면 자신도 깎이고, 높이면 자신도 높아진다. 동반자를 울게 하면 자신의 영혼도 울게 될 것이고, 상대를 웃게 하면 자신의 영혼도 웃게 될 것이다. 부모의 등 뒤를 바라보며 자라는 자녀에게 사랑과 이해와 용서를 앞세우는 동반자관계를 보여줄 수 있는 생생한 교육현장은 가정이다.

 

삶이란 결국 사람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맹자는 모든 사람은 누군가가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의 동반자가 되어주기를 원한다. 독일 문학자 한스 카롯사는 "인생은 너와 나의 만남이다."라고 말했다.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동반자를 만나는 일이다. 워런 버핏 회장과 찰스 멍거 부회장은 남들이 부러워하는 정신적 동반자였다. 버핏은 멍거에 대해 나는 보고, 그는 듣습니다. 우리는 명콤비입니다.”라고 말하곤 했다. 두 사람은 서로를 존중하였기에 세계적 기업 버크셔에서 평생을 함께 할 수 있었다. 직에서 가장 중요한 동반자관계 형성은 구성원들 간의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다. 구성원들 서로가 서로를 나의 몫이나 발전을 지원하는 동반자라고 여기면 구성원은 성실해지며, 기업은 성장 할 수 있을 것이다.

 

동반자란 같은 방향으로 간다.”는 뜻이다. “너는 상행선 나는 하행선이라는 유행가 가사가 있듯이 서로가 My way가 아니라, 상행선이든 하행선이든 같은 방향으로 함께 걷는 것이다. 동반자는 방법이 같아야 한다. 같은 방향으로 간다 해도 나는 대전을 KTX를 타고 가고 상대는 고속버스를 타고 간다면 대전을 가기는 해도 그것은 동행이 아니다. 동행은 방향뿐만 아니라 방법이 같아야 한다. 내 생각 내 방식이 아니라, 같은 방식과 방법을 따른다는 것이다. 동반자는 걷는 속도가 같아야 한다. 동행이라 함은 같은 방향, 같은 방법뿐만 아니라 서로의 걷는 속도가 다르면 동행할 수 없다. 상대가 기다리라고 하는데 나는 빨리 앞으로 나아간다거나, 내가 속도를 내라고 하는 데 상대는 천천히 뒤처져 걷는다면 그것은 동행이라 할 수 없다. 동행은 같은 마음이어야 한다. 몸은 같은 방향, 같은 방법, 같은 속도로 가지만 마음은 따로국밥이면 그것은 동행이 아니다. 나의 마음이 다르고 상대의 마음이 다르다면 동행이 아니다. 마음이 같다는 것을 동지(同志)라고 한다. 임진년(壬辰年) 818일 조중봉(趙重峰) 의병대장과 승군 영규(靈奎)가 조총을 들고 몰려드는 수많은 왜군에 맞서다가 힘에 부쳐 도망가자는 승병들에게 승병 영규는 말한다. “대장 조중봉 선생이 죽기로 싸우겠다 하니, 같은 뜻으로 의병을 일으킨 나로서 어찌 조중봉 선생만을 남겨 홀로 죽게할 수 있겠는가?” 이렇게 하여 의병 700명이 모두 함께 싸우다 한자리에서 죽으니 금산에 지금도 700인총이 있다. 동반자는 뜻이 같고, 정신과 사상이 같고, 목적이 같고, 행동이 같고, 같은 길을 가는 사람이란 뜻이다.

 

도꾸가와 이예야스는 인생은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가는 나그네와 같다고 했다. 세월 앞에 장사가 없다는 말이 있다. 장사익의 노래 봄날은 간다.” 처럼 열아홉 시절은 황혼속에 슬퍼지고 우리에게도 한때 청춘의 시절이 있었던가 싶게 세월은 빨리 흘러가고, 험하고 굴곡진 세상을 살다 보니 산과 같은 높은 기백, 바다와 같은 넓은 마음(氣山心海)으로 삶의 지혜를 터득한 동반자가 문득 문득 그리워지는 것은 나를 포함한 이 시대를 살고있는 우리 모두의 바람이 아닌가 싶다.

백운 이배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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