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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컬럼71 시비 운영자 202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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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kapcan.or.kr/bbs/bbsView/44/6466080

보통 사람들이 남을 헐뜯거나 시비를 거는 사람을 회피하는 것처럼 논쟁이나 시비를 즐기는 사람 역시 두려워하는 대상이 있는데 바로 정정당당하고, 옳고 그름이 명확하며 남이 뭐라 하여도 아랑곳 하지 않고 바르고 반듯하게 행동하는 사람이다. 살다보면 원치 않는 시비나 논쟁에 휘말리거나 오해로 상처를 받을 때가 많지만 그때마다 결백을 주장할 수는 없다, 스스로 상처 받지 않도록 훈련하는 방법이 오히려 현명한 태도다. 일본의 백은선사(白隱禪師) 는 절 아래마을 생선가게 딸이 사생아를 낳고는 아무 연고도 없는 백은선사가 바로 자기가 낳은 사생아의 아비라고 하며 갓난아기를 떼를 쓰며 백은선사에게 맡겼다. 선사는 처녀의 부모들에게 결백을 주장하거나 항의하지 않고 정성으로 맡긴 아이를 길렀는데 1년 후 양심의 가책을 받은 처녀가 사실을 실토하고 아이를 찾아갈 때에도 아무런 불만을 토로하지 않았다. 일상생활에서 다른 사람으로부터 오해를 사거나 질책을 당할 때 자신의 억울함을 변명하거나 반격한다면 오히려 문제가 더 확대 되기 십상이다. 더군다나 자신의 분노를 다스리지 못하고 소모적인 논쟁에 휘말리는 것은 현명한 처신이 아니다. 인생의 여정에는 누구도 시비 논쟁을 피할 수 없으나 직접적인 논쟁을 피하고 삶의 원칙을 충실히 지켜나가면서 사소한 시비나 논쟁에 굳이 해명할 필요가 없다. 시간이 우리를 대신해서 증명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쯔까오 편저 인생지략에 나오는 글이다.

 

시비에 휘말려 타인을 용서하지 않는다는 것은 자신이 건너갈 다리를 헐어 버리는 것과 같다. 링컨이 어린 시절 새엄마 사라로부터 들은 반보의 우화는 지금 읽어도 인생의 지혜가 아닌가 싶다. 링컨이 12살 때 힘든 벌목공 일을 하였는데 나무를 벤 후 나무 밑둥치에 자신의 이름 첫 글자를 쓰게 되어있고 그것으로 하루 업무량에 따라 임금을 받았다. 그런데 자신이 벤 나무 몇 그루에 같은 마을에 사는 헨리가 자기 이를 첫 글자를 써 놓은 것을 보고 그의 집에 가서 시비를 따진 일이 있었다. 그의 새엄마 사라가 링컨에게 들려준 예기가 바로 반보 우화다. “옛날 반보라는 착한 사냥꾼이 있었는 데 깊은 숲속에 덫을 놓으면 그때마다 누가 덫에 걸린 동물을 훔쳐 가곤 하였다. 어느날 반보가 지키고 있다가 범인인 인디언을 만났으나 그를 용서하여 주었다. 그러던 중 반보가 사냥을 하다가 이리떼를 만나 도망을 가다가 그만 절벽 아래로 뛰어내린 후 정신을 잃고 말았다. 그가 깨어보니 자신이 그 인디언의 장막 속에 누워있었고 인디언들이 그의 상처를 치료해 준 것을 알게 되었다. 이후 반보는 그들과 좋은 친구가 되었다.” 이야기를 통해 링컨은 새엄마로부터 시비 대신 용서와 관용을 배웠고 옳바른 사람이면 그가 누구이건 그와 함께 할 것이며, 올바른 길을 가는 사람이면 그가 누구이든 가까이 할 것이라는 삶의 지혜를 깨닫게 되었다.

 

러시아의 유복했던 농부 이반의 며느리가 이웃집에 가서 자기네 암탉이 낳은 달걀을 훔쳐 갔으니 내놓으라고 하면서 시비가 붙게 되었는데 이 일로 이웃집과 7년간의 긴 법정다툼이 벌어졌고 어느 날 화를 참지 못한 이웃이 이반의 집에 불을 질렀는데 마침내 불어닥친 강풍으로 온마을이 전소되었다. 이 때에 이르러서야 이반은 아버지가 화상을 입고 죽어가면서 타이른 더 이상 시비하지 말하는 말을 들어 이웃집에서 불을 지른 사실을 숨겨줌으로써 드디어 두 집안이 예전처럼 평화를 되찾게 되었다는 예기가 전해진다. 삶을 현미경으로 드려다 보면 인간관계에서 시시비비가 끝날 날이 없으나, 망원경으로 저 광활한 들판을 쳐다보면 열린 마음에 어떤 시비도 끼어들 자리가 없을 것이다. 백운 이배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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