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대하여

북아메리카 인디언 이로코이족은 “꿈꾸는 사람(dreamer)은 대지의 대변자이며, 꿈과 현실 세계를 넘나드는 여행자다.”라고 말한다. 인간은 의식하던, 의식하지 못하든 매일 밤 평균 6회의 꿈을 꾼다고 한다. 말레이시아 열대우림의 테미아(Temiar)족은 화전민들이다. 그들은 인간의 영혼은 꿈을 꿀 때 몸을 빠져나와 초목과 동물과 산과 강의 정령들을 만나고, 노릉(Norng)이라고 하는 오솔길을 따라 영혼이 육신으로 무사히 돌아온다고 믿는다. 그라함 그린(Graham Greene)은 열여섯 살에 단조로운 학교생활에 식상하여 학교를 중퇴하자, 교장이었던 그의 아버지가 그를 런던의 심리학자 케네쓰 리치몬드(Kenneth Richmond)에게 보낸다. 그는 매일 아침에 심리학자 앞에서, 지난밤의 꿈을 이야기해야 했다. 때로 꿈을 꾸지 않은 날은 억지로 가상의 꿈 이야기를 만들어 심리학자에게 보고를 해야 했기 때문에, 그가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저명한 소설가가 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린은 열여섯 살부터 죽을 때까지 25년간을 하루도 빠짐없이 꿈을 기록해나갔다. 그의 꿈의 기록이 지금 텍사스기록보관소에 있다. 그의 마지막 작품 ’나만의 세계(A World of My Own)‘는 그의 꿈의 기록을 모은 작품이다.

“지금 자면 꿈을 꿀 수 있지만, 자지 않으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2006년 타임즈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어 세계적인 스타가 된 <가수 비>의 좌우명이다. 서울의 초라한 단칸방에서 병든 어머니와 함께 가난한 생활을 하던 그는 가수로 성공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하루 2~3시간만 자고 코피를 쏟아가며 혹독한 연습을 통해 한국에서 가수왕을 차지하고 뉴욕 메디슨스퀘어가든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공연을 했던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다. 사전적 의미의 ‘꿈’은 그의 좌우명 “지금 자면 꿈을 꿀 수 있지만“ 에서의 꿈처럼 잠을 자는 동안에 깨어 있을 때처럼 보고, 듣고, 느끼는 정신현상을 말하기도 하지만 ”자지 않으면 꿈을 이룰 수 있다.“에서의 꿈처럼 ”실현시키고 싶은 바람이나 이상“을 뜻하기도 한다. 오리아 마운틴 드리머가 “당신이 생존을 위해 무엇을 하는가는 내게 중요하지 않다. 당신이 무엇 때문에 고민하고 있고 자신의 가슴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어떤 꿈을 간직하고 있는가를 나는 알고 싶다.”고 말했을 때 그가 말하는 ’가슴이 원하는 꿈‘이란 간절히 원하고 바라는 어떤 것을 의미한다. 1963년에 워싱턴에 운집한 평화행진 군중에게 “나에게 꿈이 있습니다. 나는 내 네명의 아이들이 그들의 피부 색깔이 아닌 그들의 재능에 의해 판단되는 나라”라고 외친 마틴 루터 킹 목사의 꿈은 인종차별과 빈곤, 그리고 전쟁으로부터 해방된 자유로운 세상이 었다. 그해 6월 12만이 넘는 대 군중이 모인 디트로이트 ‘자유의 대행진’에서 마틴 루터 킹 목사는 외쳤다. "일생에 목숨을 걸만한 일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그는 살아갈 가치가 없는 인간입니다. 사람의 몸은 심장이 멈출 때 죽지만 사람의 영혼은 꿈을 잃을 때 죽습니다. 세월은 사람의 얼굴을 주름지게 하지만 정열과 희망을 포기하는 것은 영혼을 주름지게 합니다.“

미래는 꿈을 꾸며 도전하고 실천하는 사람의 것이다. 파스퇴르는 “기회는 꿈을 가진 자에게 찾아온다.”고 말했다. ’직장에서 성공하는 법‘에서 이수창 전 삼성생명 사장은 말했다.“나는 신입사원 시절부터 사장이 되는 것을 꿈꿔 왔고, 그래서 사장이 됐다. 회사에 출근하고 싶어 새벽 2시, 3시, 4시에 잠에서 깨어났다. 일이 좋고 일을 사랑했기 때문에 직장에 출근하는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보람 있었다. 한 때는 달력에 표시된 공휴일인 빨간 날을 싫어했다. 365일 하루도 쉬지 않고 출근한게 아마도 4년은 넘을 것이다.” 성공학의 아버지 나폴레온 힐은 “성공은 명확한 꿈과 목표에서 시작된다. 꿈과 목표는 단순한 바람이 아니라 불타는 듯한 열렬한 소망이어야 한다. 꿈과 목표를 명확하게 하면 기적적인 일들이 벌어진다.“고 말했다. 마크 빅터 한센과 잭 캔필드가 「영혼의 닭고기 수프」라는 책을 쓰고, 그 책의 성공을 위해 자신들의 책이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가 되는 모습을 상상하고, 그 성공한 모습을 더욱 선명하게 시각화하기 위해 신문의 베스트셀러 1위 칸에 자신들의 책 제목을 오려 붙여서 매일 볼 수 있게 했다. 결국 그들의 책이 129주 동안 뉴욕타임즈 선정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6천만부 이상이나 팔렸어요. 이처럼 꿈의 시각화는 실제로 꿈이 실현되도록 하는 힘이 있다. 혁명가의 전설 체 게바라는 “우리 모두 현실주의자가 되자. 그러나 가슴속에는 지금은 당장 이루어질 수 없는 꿈 하나를 별처럼 품자.”고 외쳤다. 역사를 이끌어온 사람들은 가슴에 별을 품은 현실주의자들이었고, 비록 푸시킨의 말처럼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않으며 슬픈 날에 참고 견디면 가슴속의 별이 언젠가는 현실이 될 것이라는 확신으로 가슴이 시키는 일을 한 위인들이었으며, 내면의 타오르는 불꽃으로 다른 사람들의 가슴에 불을 지펴온 사람들이이었다. 누군가가 정해둔 평범하고 지루한 길을 따라 갈 것인가, 아니면 가슴이 시키는 일을 하며 나만의 길을 갈 것인가를 깊이 생각해보아야 한다.

쉽게 좁혀지지 않는 꿈과 현실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많은 사람들은 결국 꿈보다는 현실을 선택하고 만다. 꿈을 이루기 위해 현실 조건을 변화시키기 보다는 현실을 위해 꿈을 포기하는 쪽이 한결 손쉽기 때문이다. 결심과 결실의 차이도 이와 같다. 위대한 사람은 큰 꿈을 가지고 있다. “평범한 사람은 평범한 꿈을 가지고 있다. 자신을 변화시키려면 꿈의 크기를 바꿔야 한다.” 윤문원의 ‘죽기 전에 시도하라’는 글의 일부다. 중국의 루화난은 그의 저서 ‘인생철학‘에서 “우리는 누구나 유한한 삶을 산다. 그런데 어떤이는 꿈을 헌실로 바꾸고 어떤이는 꿈을 무덤으로 가지고 들어간다.“고 말했다. 헤매는 하루하루가 인생이며 시간은 언제나 내 옆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다. 날짜와 함께 꿈을 적으면 목표가 되고, 목표를 잘게 나누면 계획이 되며, 계획을 실천하면 꿈이 이루어지게 될 것이라는 그래그 리드의 말처럼 살아 있는 동안에 하고 싶은 일들을 적어서 삶의 목록으로 정하고 그것이 아무리 작은 일이라 하여도 하나씩 실행에 옮겨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삶의 목표를 생각나는 대로 적어놓기만 한다고 이루어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가슴으로 느끼고 손으로 적어 발로 뛰어야 달성되는 것이다. 1979년 하버드 경영대학원 졸업생들에게 '당신의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꿈이 있는가?'를 질문했다. 3%만이 자신의 꿈을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글로 기록했다고 답했으며, 13%는 자신의 구체적으로 설정했지만 글로 적은 것은 없다고 답했고, 나머지 84%는 구체적인 꿈이 없다고 답했다. 10년 후에 졸업생들을 찾아가 다시 질문했을 때, 구체적인 꿈을 기록하지 않았던 13%는 구체적인 꿈이 없다고 말한 84%의 학생들보다 평균 2배의 수입을 올리고 있었고, 글로 쓴 구체적인 꿈이 있었던 3%는 나머지 97%의 졸업생 보다 평균적으로 10배의 수입을 올리고 있었다고 했다고 한다. 꿈은 절실해야 하며, 구체적이어야 하며, 이를 이루기 위한 강한 실천 의지가 있어야 한다. “사람들이 꿈을 이루지 못하는 한 가지 이유는 생각을 바꾸지 않고, 결과를 바꾸고 싶어하기 때문이라는 존 맥스웰의 말은 꿈의 성취룰 위한 부단한 노력의 필요성을 말해주고 있다. 꿈은 나이에 관계 없이 가슴속에 지녀야 한다. 맥아더는 말한다. ”사람은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로 늙지 않는다. 꿈을 포기했을 때 늙는다. 세월은 피부에 주름살을 생기게 하지만 꿈을 잃으면 영혼에 주름살이 생긴다.“ ’아동학대와 폭력이 없는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것은 우리 모두의 꿈이며 나라와 사회가 우리에게 위임한 사명이다. 협회 창립 35주년의 해를 맞이하여 우리 모두가 마음을 모아 꿈을 글로 적어보고 이의 실천을 위해 도전해야 할 때가 왔다. 오늘 우리가 지킨 아이가 내일 나라를 이끌어 갈 것이다. 백운 이배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