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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컬럼61 선택과 책임 운영자 2024-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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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책임  

 

노랗게 물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 몸이 하나여서 두 길을 모두 가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워 오래도록 서서 한 길이 덤불 사이로 굽어지는 곳까지 멀리, 저 멀리까지 내다보았다.
그리고는 다른 길로 나아갔다. 똑같이 아름답지만 더 나은 길처럼 보였다. 풀이 무성하고 닳지 않은 길이니까요. 그 길도 걷다 보면 두 길은 똑같이 닳을 것이다. 까맣게 디딘 자국 하나 없는 낙엽 아래로 두 길은 아침을 맞고 있었다. , 다른 길은 후일을 위해 남겨두었다! 길이란 길과 이어져 있다는 걸 알기에, 다시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면서. 나는 한숨을 쉬며 말하겠지. 까마득한 예전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 그리고 나는 사람들이 적게 간 길로 나아갔고, 그것이 모든 것을 바꾸었다고. 우리가 잘 아는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이다.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갈림길 위에 선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하나뿐이고, 그 순간 나는 최선의 선택을 해야할 갈림길에 선다. 마치 장안에 화제가 되었던 히트작 1939년 이명우 감독 영화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의 명대사인 사랑을 따르자니 돈이 울고, 돈을 따르자니 사랑이 울고처럼. 사람들은 일등만이 행복의 열쇠가 될 것이니 반드시 일등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우리가 걷고 있는 이 길이 어디에 닿게 될지 미리 짐작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수없이 만나는 갈림길에서 일등으로 이어진 길을 찾는다는 것은 매우 힘들며 그리고 그 길이 반드시 행복으로 이어진다는 보장도 없다. 하지만 행복은 올바른 선택에서 시작된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날마다 걷게 되는 선택의 갈림길에 섰을 때 우리는 어떤 선택의 기준을 가져야 하는가? 잭 캔필드는 아름다운 품성 38가지에서 말학 있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최선의 이익이 되는 길을 찾아야 한다. 언젠가는 그 길 끝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행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매일 매일은 무엇을 먹을 것인가, 어떤 옷을 입을 것인가, 어떤 일을 할 것인가로부터 시작하여 몇 시에 잠자리에 들 것인가에 이르기까지 수없이 하루에도 많은 선택을 요구한다. 어쩌면 인생이란 끊임없는 선택과 그 선택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선택의 권리를 가지고 있지만 누구도 한번 선택한 결과를 다시 선택할 권리는 없다. 따라서 선택에 따른 결과는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한다. 선택을 신중히 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삶의 선택과정에서 기준이 되는 우선순위를 가치관이라 한다. 정직, 타인에 대한 배려, 자기조절은 사람이 지녀야 할 좋은 인성인 동시에 높은 가치관이다. 당장 이익에 눈을 감고 정직을 선택하는 것을 손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인생이란 긴 여정에서 정직은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나 자신의 이해관계와 타인에 대한 배려 가운데에서 타인에 대한 배려를 선택한다면 좋은 친구 좋은 이웃의 관계가 지속되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나의 억울한 마음이나 끓어오르는 분노를 다스릴 것인가 아니면 화를 내거나 보복을 할 것인가의 사이에서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기조절을 선택한다면 일생을 후회할 일이 없을 것이며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받는 인격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책임감(responsibility)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지도자의 조건에 반드시 포함되는 덕목으로 자신이 결정한 선택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진다는 뜻이다. 두 갈래 길에서 내가 택한 길이 사람의 발자국이 드믄 길일 수도 있고, 상황에 따른 최선의 선택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책임감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선택에 대해 변명하거나 남을 탓하지 않으며, 자신의 선택을 보이지 않는 손길이 이끄는 사명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백운 이배근      


  The Road Not Taken (Robert Frost)

 

Two roads diverged in a yellow wood,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
And be one traveler, long I stood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wth;

Then took the other, as just as fair, And having perhaps the better claim,
Because it was grassy and wanted wear; Though as for that the passing there
Had worn them really about the same,

And both that morning equally lay In leaves no step had trodden black.
Oh, I kept the first for another day! Yet knowing how way leads on to way,
I doubted if I should ever come back.

I shall be telling this with a sigh Somewhere ages and ages hence:
Two roads diverged in a wood, and I took the one less traveled by,
And tha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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