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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컬럼88 마음이 넓은 지도자 운영자 202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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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북전쟁 당시 남부군의 대통령 제퍼슨 데이비스는 로버트 리 장군을 불러 장군, 장군의 직속 부하 장교를 일선 부대 지휘관으로 승진시키려 하는데 그럴 만한 인물인지 그에 대해 말해 주시오.” 하고 물었다. 이에 리 장군은 말했다. “그는 나무랄 데 없는 유능한 군인이며 지휘관으로,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를 임명하시면 잘할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부하 장교가 리 장군을 찾아왔다. “늘 장군을 험담하고 비난해온 저를 대통령께 천거하셨다니 감사하지만, 장군께서는 제가 장군을 비난하고 다니는 것을 알고도 그렇게 하셨습니까?” 그러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나도 귀가 있으니 그런 말을 듣기는 했네. 그러나 대통령께서 내게 질문하신 것은, 내가 자네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이었지, 자네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는 아니었네.” 부하 장교는 이 말을 듣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남북전쟁에서 패하기는 했지만, 남부군의 총사령관 리 장군은 위대한 군인이었고, 마음이 넓은 지도자였다. 1865년 남북전쟁이 북군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남군 사령관 리 장군은 전범으로 체포되리라 예상하고 항복 조인식에 나섰다. 서명만 마치고 나면 곧바로 수감되어 재판에 회부 될 것이었다. 그런데 북군의 그랜트 장군은 조인식이 끝난 후에 리 장군을 체포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리 장군을 포함한 남군 병사들의 무기도 압수하지 않았으며, 말과 마차에 식량까지 실어주었다. ‘패배자에게 모욕을 주어선 안 된다.’는 링컨의 명령에 따른 것이었다. 미국의 링컨 대통령은 자신을 비난하고 다니는 스텐튼 변호사를 측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법무장관으로 기용했다. 스텐튼은 장관이 된 후에도 대통령을 바늘처럼 찔렀다. 그러나 링컨이 암살되자 가장 슬피 울었다. 그 이유를 묻는 이에게 그는 나무와 사람은 누워보아야 안다. 역사상 가장 큰 거인이 지금 여기에 누워있다.”고 말했다. 자기를 비난하는 부하를 나무라거나, 미워하지 않고, 오히려 부하의 장점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며 아낄 줄 알았던 남군의 리 장군과 링컨 대통령, 전쟁에 패한 적장과 적군들을 패자로 만들지 않았던 북군의 그랜트 장군과 같은 마음이 넓은 지도자들을 지금 우리 모두는 그리워하고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마음이 넓은 지도자들이 인간관계를 개선하고 세상을 바꾸어 왔다. 내가 삼국지를 읽다가 감동을 받았던 것 중 하나는 3국을 통합한 조조가 원소룰 대파하고 원소의 문서창고를 조사하던 중에 그의 부하들 중 몇 명이 그의 적인 원소에게 패할 경우를 생각하고 미리 원소와 주고받은 비밀문서를 무더기로 발견하였다. 그러나 조조는 그 모든 문서를 읽지 않고 모두 불태워버렸다. 그의 관용이 부하들의 충성심을 불러일으켰으니 그는 마음이 넓은 지도자였다.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그리고 더 멀리 생각할 수 있었던 마음이 넓은 인디언 지도자 세알트(Sealth) 추장이 있었다. 그는 백인들과의 피흘리는 싸움을 피하고 자신들의 땅을 미 합중국에 넘겼다. 그의 관용과 배려로 북서부 해안에 당시 20여 가구의 백인들이 해변가에 모여 살게 되었고 이후 거대한 도시가 생기자 백인들이 세알트 추장에 감사하는 의미로 그의 이름을 따서 도시 이름을 시애틀이라고 명명하였다.

 

세상 사람들이 어떤 사람을 지도자로 추대하고 그를 따르는 이유는 그가 싸우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와 더불어 싸우지 않는다”. 노자의 말이다. 공자는 노여움을 남에게 옮기지 않고, 같은 잘못을 반복하여 저지르지 않는다(不遷怒 不貳過)”라고 했다. 마음이 넓은 지도자는 짜증이나 분노를 아래로 내리지 않으며, 아래에서 치고 올라오는 분노를 끌어안을 줄 아는 사람이다. 노자와 공자 두 분의 말씀은 모름지기 지도자는 겸손하고 온유해야 하며, 모든 행동에 예를 갖춰 허물이 없도록 해야 하며,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라는 교훈이다. 서경(書經)에서는 지도자란 너그러우면서도 엄격해야 하고(관이율 寬而栗), 부드러우면서도 주관이 뚜렸해야 하며(유이립(柔而立), 정직하면서도 온화해야(직이온 直而溫)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바람직한 지도자의 자질에 대해 공자는 군주는 사발과 같고 백성은 물과 같다. 사발이 네모지면 물도 네모지게 되고, 사발이 둥글면 물도 둥글게 된다.”고 하여 현명한 지도자는 무조건 자기 방식대로 따르기를 요구하지 않으며, 아랫사람들이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주고 격려하라는 뜻이 아닌가 싶다. 한 사람의 생각보다 두 사람의 생각이, 두 사람의 생각보다 세 사람의 생각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오랜 조직 생활에서 얻은 나의 소중한 경험이다.

 

헤민스님의 초등학교 6학년 담임선생님에 대한 글을 읽었다. 추위에 떨면서 학교 당번을 서는 어린 제자들을 위해 난로에 장작불을 피워준 담임선생님을 목격한 교감선생님께서 영하 2도가 안 되었는데도 교칙을 어기고 난로를 피웠다고 10분이 넘도록 학생들 앞에서 담임선생님을 혹독하게 꾸짖으셨다. 담임선생님이 교실로 돌아오셔서 눈물을 흘리시며 우리들 앞에서 예들아, 너희들이 어른이 되면 정해진 규칙만 보고, 사람을 보지 못하는 실수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사람이 실수를 했어도 때에 따라서는 큰 아량을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되거라고 하신 말씀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마음이 넓은 지도자는 규칙을 위한 규칙만을 지키는 사람보다 더 깊이 생각하고 더 멀리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다. 한발 물러섬으로써 훗날을 기약할 줄 아는 사람, 어리석은 저항보다 현명한 인내로 자신의 부족을 인정하고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이들을 소중하게 여기며 상대의 잘못이나 오해에 화를 내거나 따지지 않고 웃어넘길 줄 아는 사람, 자신의 생각과 다른 의견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이 넓은 지도자들이 존중받는 조직은 성장할 것이며, 그런 나라는 번영할 이다. 백운 이배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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