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세상을 바꾸는 질문(이배근 회장) | 관리자 | 2023-11-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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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세상을 바꾸는 질문 이배근(한국아동학대예방헙회 회장) 저명한 스승이 제자들을 데리고 10년간 여려 곳을 여행하고 제자들과 초원에 둘러앉아 “이 넓은 초원에 무성한 잡초를 다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느냐?”라는 질문을 던졌다. 제자들의 대답은 각양각색이었다. 어떤 제자는 불을 질러 잡초를 태우면 된다고 했고, 다른 제자는 제초제를 뿌리겠다고 했고, 또 다른 제자는 초원의 모든 잡초를 뿌리째 뽑아버려야 한다고 했다. 스승은 자리를 뜨면서 내가 1년 후에 다시 이 초원에 와보겠으니 너희들은 각자 대답한 대로 초원의 잡초를 없애버리라고 말했다. 1년 후에 제자들이 모두 초원에 모였는데 스승은 보이지 않았지만 작년 초원에 무성하던 잡초는 없어지고 대신에 넓은 들판에 곡식이 누렇게 익어가고 있었다. 루화난의 ‘인생철학’에 실린 글이다. 제자들의 세상을 대하는 생각을 바꾸고 황량한 초원을 모두에게 유익한 농토로 바꾼 그 스승의 가르침은 캄캄한 먹구름 넘어 떠오를 밝은 태양을 바라보라는 하나의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미래의 성공은 과거에 무엇을 하였는가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내일의 성공을 위해 나는 오늘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달렸다는 것을 꿈이 있는 청소년들은 마음에 새겨야 한다. 중세의 암흑기를 지나 근대를 열어간 르네상스 시대의 인문학자들은 소크라테스가 외쳤던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생각해야 할 것을 강조하였다. 질문의 깊이가 꿈의 높이를 결정하고 꿈의 높이가 성공의 크기를 결정한다. ‘파블로의 이야기‘에서 토마스 바샵은 거울 속의 자신을 향해 질문을 던지라고 한다. “왜 나는 이 일을 하고 싶은지, 왜 이 일을 해야만 하는지를 스스로에게 진지하게 질문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세계 매출 2위의 소프트웨어 오라클의 창업자 래리 엘리슨은 말했다. 나는 모든 일에 질문을 던지는 성격 때문에 오늘의 성공을 이룰 수 있었다. 나는 당연하게 여기는 사회적 통념에도 의문을 품었고, 전문가들의 말에도 질문을 던졌다”. 공자는 당시의 세력가였던 공문자(孔文子)에 대해 평하기를 그는 똑똑하고 배우기를 좋아하며 손아랫사람이나 지위가 낮은 사람에게도 묻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不恥下問)고 했다. 질문을 할 때는 때와 장소와 상대를 가리지 말라는 가르침이 아닌가 싶다. 나이 50에 24년간 청춘을 바쳤던 아동복지재단을 떠나 유니세프에 출근한 첫날 나는 우연히 읽은 피터 드러커의 중학생시절 이야기에 필리글러 선생님이 어린 제자들에게 던졌다는 “너희들은 먼 훗날 죽은 다음에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원하느냐?”는 질문과 만일 50세가 될 때까지도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없다면 그는 인생을 잘못 살았다고 봐야 한다.“는 말에 가슴이 뜨거웠던 기억을 지금도 간직하고 있다. 좋은 질문은 자신을 바꾸고 세상을 바꾼다는 것을 부모는 자녀들에게 가르쳐야 하며. 자녀들의 질문을 경청하고 존중함으로써 질문을 잘하는 자녀들로 길러야 한다. 질문에도 수준이 있다. “넌 누구 닮아서 그 모양이니? 넌 커서 뭐가 되려고 그러니?”와 같은 부모들의 대화는 질문의 형식이지만 질문 같은 질문이 아닌 자기 화풀이다, 호기심이 많아서 묻는 것도 많은 어린 자녀의 질문이 귀찮아지면 ”이 담에 크면 다 알게 된다거나, 지금 몰라도 된다니까.“라는 무책임한 대답을 하는 부모들이 있다. 그러나 서구사회의 교육 받은 부모들은 아이들의 질문을 열 번 이라도 끝까지 들어주며 모르는 것은 찾아서도 알려준다고 한다.
질문의 내용에 있어서도 우리나라 어머니들은 “오늘 학교에서 선생님 말씀 잘 들었냐?”라고 묻지만, 이스라엘 어머니는 “너 오늘 선생님께 무슨 질문을 했니?” 라고 묻는다. 말을 잘 듣는 아이보다 질문을 잘 하는 아이가 성공률이 높다고 한다. 듣고 기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묻고 탐구하는 것이 더 높은 교육적 효과를 기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전 인구의 3%밖에 안 되는 유대계가 유명 대학 교수의 30%를 차지하며, 노벨 수상자의 30%를 넘는다는 사실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라파엘은 말했다. 총명하게 질문하고 조용하게 대답하며, 말할 필요가 없을 때는 입을 열지 않는 사람은 인생의 가장 필요한 지혜를 얻은 사람이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미국의 하버드 대학을 포함한 세계적인 명문대학에서 자주 출제되는 전형적인 문제라고 한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수많은 인류 가운데 남과 다른 나의 정체감과 존재의 이유를 찾는 질문이다. 부모들은 습관적으로 자라나는 자녀들에게 “너는 누구인가?” 그리고 “네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라는 질문을 하여야 한다. 누구에게도 같은 정답이 없는 이런 질문을 통해 자녀들은 생각의 넓이와 깊이를 기르게 될 것이다. 가수 GOD 노래 ‘길’처럼 “내가 가는 이 길이 어디로 가는 길인가?, 이게 정말 나의 길인가?”를 물어보면서 청소년들은 남들이 닦아 놓은 똑같은 길을 걷지 않고 가슴이 원하는 나만의 길을 열어가는 신명나는 개척자들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뉴 프런티어를 외친 존 케네디 대통령은 우리가 죽을 때에 역사가 우리에게 던지는 ”당신은 용감하였는가?, 당신은 현명하였는가. 당신은 성실하였는가. 당신은 헌신하였는가?“라는 질문에 자신 있게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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