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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202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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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살베기의 5Km 완주?...'하이힐' 신은 오락의 잔인함

 

네 살베기의 5Km 완주?...'하이힐' 신은 오락의 잔인함

 

 

[TV리뷰]어른의 오락적 즐거움에 아이들을 소모시킨 SBS E '하이힐 신고 달리는 엄마'
13.06.02 11:35ㅣ최종 업데이트 13.06.02 11:35ㅣ박정환(js7keien)
태그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엄마SNL 코리아이혜원변정수설수진 

 

 

 


 

 

 

 

 

▲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엄마 어린이가 완주할 거리는 5km였다고는 하지만 초등학생 저학년 혹은 미취학 아동이 걷기도 힘든 거리를 뛰게끔 만든다는 프로그램의 설정은 과연 프로그램이 의도한 대로 어린이를 자녀로 둔 시청자에게 감동과 성취감을 안겨주었을까.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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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공연을 보노라면 도대체 무슨 의도로 만들었는가를 되묻게 하는 작품을 간혹 접할 수 있다. TV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다. 지난봄 tvN 의 '형아 어디가'는 웃음을 제공한다는 명분 아래 아이를 학대하고, 아이에게 성희롱을 가르치는 불쾌한 연출을 유발했다. 한데 1일 방영된 한 케이블 프로그램 역시 연출가의 기획 의도가 무엇인지 심히 의구심을 갖게 했다.

SBS E의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엄마>는 아이에게 할 수 있다는 도전감과 성취감을 제공한다는 명분 아래 어린이를 단축 마라톤에 출전하는 엄마와 아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체력은 국력'이라는 기치 아래 내 아이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기 위해 변정수와 설수현, 안정환의 아내 이혜원 및 세아의 아들과 딸이 어떻게 단축마라톤을 준비하며 완주하는가를 보여주고 있었다.

마라톤이라는 운동은 많은 이들이 알다시피 그리스의 병사가 목숨과도 맞바꿀 정도로 강도가 매우 높은 운동이다. 그리스가 페르시아를 격파했다는 소식을 알리기 위해 그리스 병사가 40km가 넘는 마라톤 구간을 달려와 아테네 시민에게 그리스군이 페르시아군을 이겼다는 승전보를 남기고 유명을 달리할 정도로 마라톤은 고강도의 체력과 훈련이 뒷받침하지 않는다면 위험할 수 있는 운동임이 분명하다.

어린이가 완주할 거리는 5km였다고는 하지만 초등학생 저학년 혹은 미취학 아동이 걷기도 어려운 거리를 뛰게끔 한다는 프로그램의 설정은 과연 프로그램이 의도한 대로 어린이를 자녀로 둔 시청자에게 감동과 성취감을 안겨주었을까.


▲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엄마 아직 학교에도 들어가지 않은 어린 아들을 혹사시켜가면서까지, 숨이 차거나 무릎이 아파 우는 어린이의 고사리손을 잡아끌다시피 하면서까지 완주를 감행한 무모함을 어린 자식의 인생사의 도약으로 바라볼 수 있을까에는 심한 의구심이 드는 게 사실이다.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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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 체력도 안 되는 4살배기 예나에게 강행군을 시키는 모습에 안쓰러움

완주했을 때의 기쁨을 어린이의 머릿속에 각인시키기 위해 이미지 트레이닝을 부여하는 과정 및 개 두 마리로 페이스메이커로 삼으며 연습에 매진하는 변정수의 딸 정원에게 대견함을 느끼게 만하기보다는, 완주는 고사하고 5km 완주도 불가능할 기초 체력도 안 되는 4살배기 예나에게 강행군을 시키는 모습에서 안쓰러움을 느끼지 않았을까.

어린이도 할 수 있다는 명분 아래 어린이에게 5km 완주를 하게끔 하는 설정은 어쩌면 초등학생인 정원이에게는 가능한 일이었을 수 있다. 하지만 마라톤의 시작을 알리는 폭죽 소리에도 무서워 울음을 터트리는 4살짜리 미취학 어린이 예나, 혹은 기초체력이 부실한 연약한 승우를 단축마라톤에 내보낸다는 건 어린이로 하여금 할 수 있다는 성취감을 부여하기보다는 어린이의 건강에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는 걸 제작진은 알고 있었을까.

이들 어린이가 완주한 기록을 살펴보자. 참가한 어린이 가운데 가장 연장자인 8살 정원이는 5km 거리를 한 시간이 채 안 되는 시간에 주파한다. 어른의 평균 도보로도 1km를 10분 안에 걷는 게 어지간한 빠른 발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인데 나누기 5로 계산하면 정원이는 어른의 도보보다 빠른 속력인 53분대에 완주를 이룬다.

네 살배기 예나의 경우도 심각하기는 마찬가지다. 1시간 46분에 5km를 완주한다는 건 네 살배기 어린이가 1km를 21분에 주파해야 가능한 속력이다. 뛰는 것이 힘들어 우는 아이를 엄마의 손으로 이끌어 뛰게 하는 것도 모자라 아이언맨과 스파이더맨 코스프레 마라톤 참여자의 힘을 빌려 완주를 감행한다. 이 역시 억지 설정이다. 네 살배기라도 가짜와 진짜는 구분할 줄 안다.

이들 미취학 어린이가 5km 마라톤을 완주했다는 건 마라톤에 참여한 어린이 당사자에게 무슨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까. 화면에 나오는 엄마는 마라톤을 중도 포기할 뻔한 역경을 극복하고 완주를 감행한 어린이를 뿌듯하고 대견하게 바라볼 수 있을 게다.

 

 

 

 





▲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엄마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오는 ‘불의 전차’ 영화음악은 이런 상황에서 사용하는 노래가 아님에도 흘러나왔다는 건 아이, 특히 미취학 아동의 건강을 진심으로 고려하지 않은 채 무리한 강행군을 일삼은 제작진과 엄마의 과잉이 빚은 변형된 어린이 가학의 사례라 할 수 있겠다.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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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엄마> 제작진과 엄마의 과잉이 빚은 어린이 가학적 사례

하지만 아직 학교에도 들어가지 않은 어린 아들을 혹사해가면서까지, 숨이 차거나 무릎이 아파 우는 어린이의 고사리손을 잡아끌다시피 하면서까지 완주를 감행한 무모함을 어린 자식 인생사의 도약으로 바라볼 수 있을까에는 심한 의구심이 드는 게 사실이다.

자식을 부모의 연장선, 혹은 분신으로 바라보고 '이 엄마도 뛸 수 있는데 내 아들딸이라고 못 하겠느냐'는 엄마의 이기심이 반영된 결과가 아닐까? 혹은 아이의 심폐 능력이나 체력을 고려하기에 앞서 엄마들의 과잉 의욕이 투영된 결과가 이번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엄마'가 아니었을까?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오는 '불의 전차' 영화음악은 이런 상황에서 사용하는 노래가 아님에도 흘러나왔다는 건 아이, 특히 미취학 아동의 건강을 진심으로 고려하지 않은 채 무리한 강행군을 일삼은 제작진과 엄마의 과잉이 빚은 변형된 어린이 가학적 사례라 할 수 있겠다.

tvN '형아 어디가'에 이어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엄마> 역시 아이들이 어른에 의해 극단적으로 소모되고 있는 프로그램이 아닐 수 없었다. 이 정도면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영화 제목이 아니라 '아이를 위한 나라는 없다'는 조롱이 맞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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